불편한 만남 G20 정상회의…사드와 센카쿠 열도, 브렉시트로 신경전

입력 2016-09-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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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개막식에 이어 기념촬영에 나섰다. (출처=2016 G20 차이나 공식 홈페이지)
▲4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개막식에 이어 기념촬영에 나섰다. (출처=2016 G20 차이나 공식 홈페이지)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중국에 모여 'G20 정상회의'를 열고 갖가지 현안을 논의했다. 영국의 EU 탈퇴는 물론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영토문제, 중국의 보호무역, 한반도 사드 배치 등 첨예한 현안을 두고 각국 정상이 불편한 만남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오후 3시 중국 항저우 서호(西湖) 주변의 국제엑스포센터(HIEC)에서 G20 정상회의가 공식 개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개회사를 통해 "부채증가로 인해 세계경제에 리스크가 쌓이고 있다"면서 "각국이 무역과 투자를 늘리고 보호무역주의를 회피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해야 하며 공허한 대화가 아닌 실질적 행동으로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G20 회의가 거시경제 정책 공조, 혁신 주도의 성장, 보다 효율적인 세계 경제금융 거버넌스, 견조한 교역과 투자, 포용적이고 상호 협력적인 발전 등 세계경제에 필요한 다양한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각국의 경제현안을 중심으로 정상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정상들은 불편한 만남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밤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사드, 남중국해, 인권 문제를 놓고 4시간가량 격론을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인권, 무역 문제 등 양자 간 현안에 대해 대중 압박 공세를 강하게 펼쳤으며 시 주석도 자국의 단호한 입장을 피력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5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 회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미의 지난 7월 8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한중 관계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대북 제재에 이은 사드 배치 등으로 분수령을 맞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이 성사된 것 자체가 양국의 긴장국면을 완화해주는 완충재 작용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어떤 발언으로 응수할지 여전히 미지수다.

일본과 중국도 불편한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양측간 갈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은 1년 6개월 만인 5일 만나게된다. 일본과 중국 양측은 아베 총리와 시 주석 간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물밑 협상을 벌여왔으나, 센카쿠 열도 갈등 문제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독일과 터키는 터키 쿠데타 진압후 첫 정상회담을 열게된다. EU에서 탈퇴한 영국도 관심사다. 테레사 총리의 발언과 행보에도 눈과 귀가 몰려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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