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속한 의사결정 ‘배터리 발화’ 조기진화 성공

입력 2016-09-05 14:53 수정 2016-09-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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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논란과 관련해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조기 진화에 성공했다. 2조 원대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전량 리콜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리콜 조치에 따라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론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고가 98만8900원인 갤럭시노트7을 250만 대 리콜할 경우 손실액은 산술적으로 2조5000억 원에 육박하게 된다. 2분기 영업이익(8조1440억 원)의 약 30%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제품을 모두 회수해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이미 생산된 제품도 판매를 잠정적으로 전면 중단하고 점검키로 했다. 유통 비용을 비롯한 유ㆍ무형 손실까지 합치면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전량 리콜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도는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품질 논란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완화하고, 추락하고 있던 신뢰도를 제고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의 긴급 발표 이후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발 빠른 조치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발화 논란이 제기되며 사내 익명 게시판에서는 경영진의 통 큰 결정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번 조치는 고객의 목소리에 대한 경청과 함께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의 단절 없는 소통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콜된 250만 대를 처리할 경우 재생폰 활용,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예상 손실 규모는 2조5000억 원보다 낮을 것”이라며 “향후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동향과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 업황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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