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중관계 중시, 의지 확고”…시진핑 “어려움·도전극복”

입력 2016-09-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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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항저우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지금 우리 모두가 직면한 다양한 안보, 경제적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고 중한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46분동안 진행됐다.

시 주석은 “제가 (박근혜) 대통령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항저우는 한국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1930년대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3년 정도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당시 한국의 유명한 지도자인 김구 선생님께서 저장성에서 투쟁을 했고, 중국 국민이 김구 선생님을 위하여 보호를 제공했다”며 “김구 선생님 아들인 김신 장군님께서 1996년에 항저우 저장성 옆에 있는 하이옌 도시를 방문했을 때 ‘음수사원(飮水思源) 한중우의’라는 글자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 요소가 증가되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공동 이익을 가진 만큼 우리가 지금 가진 정치적인 협력 기초를 소중히 여기며,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고 중-한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며, 지역-세계의 평화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임시정부가 이곳에서 활동한 것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중국과의 오래전 소중한 인연에 대해서 중국이 독립 투쟁을 잘 도와주고 그런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리고 또 그런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세계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균형적 성장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를 위해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적 도전들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대응하기가 어렵고, 전 지구적 차원들의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일일수록 국가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난 2013년 정상회담에서 주석님과 제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동안 양국이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뤄온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하지만 금년 들어서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를 심각하게 훼손하면서 한중관계 발전에도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저와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를 중시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가 진지한 소통을 통해서 이번 도전을 오히려 양국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도약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최근의 양국 관계 상황과 또 향후 발전 방향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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