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옥시 전 대표 공판…"대표가 '아이에게도 안심' 광고문구 지시했을 것" 증언

입력 2016-09-05 13: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신태현 기자)
(사진=신태현 기자)

옥시 가습기 살균제 겉면에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허위 광고 문구를 기재한 것은 존 리(48) 전 대표의 책임이라는 업체 실무진의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재판장 최창영 부장판사)는 5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존 리 전 대표 등 10명에 대한 8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옥시 전 마케팅팀 직원 전모 씨는 “옥시 연구소의 의견을 바꾸려면 존 리 전 대표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증언했다. 2005년 당시 마케팅팀은 제품 용기를 바꾸는 과정에서 옥시 연구소 측에 ‘아이에게도 안심’, ‘인체에 무해’ 등 기존 광고문구를 넣어도 되는지를 문의했다. 선임연구원이었던 최모 씨는 “화학물질이라 갓난아이에게 유해할 수 있다”며 이 문구 사용에 반대했다.

하지만 얼마 뒤 연구소 측이 문구사용에 동의했고, 옥시는 이후에도 기존 문구를 그대로 이용했다. 전 씨는 “연구소 측에서 라벨 사용에 반대하는데 마케팅팀에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며 “조모 옥시 연구소장이 의견을 바꿔야 했다면 존 리 전 대표의 지시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지인에게도 추천했던 제품”이라며 “(연구소 측에서 광고 문구에 반대한 것은) 위험한 제품이라서가 아니라 법이 바뀌었거나 법 경계에 있기 때문으로 생각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존 리 대표 측은 반대신문에서 “결국 최종 결정은 마케팅팀에서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으나 전 씨는 이 질문에도 '연구소의 의견을 무시하고 마케팅팀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존 리 전 대표는 2005년부터 2010년 5월까지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고 독성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들어간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을 제조ㆍ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존 리 전 대표는 또 인체 안전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용기 겉면에 ‘아이에게도 안심’ ‘인체에 무해’ 등의 광고 문구를 넣어 판매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진짜인 줄 알았는데 AI로 만든 거라고?…"재밌지만 불편해" [데이터클립]
  • "15시 前 주문 당일배송"…네이버 '탈팡족' 잡기 안간힘
  • 외국인 'K 부동산 쇼핑', 자금출처 탈탈 텁니다 [이슈크래커]
  • 백 텀블링하는 '아틀라스', 현대차 공장에 실전 투입 훈련 돌입
  • 다카이치 압승 원·달러 환율은? 전문가들, 재정부담에 상승 vs 선반영에 하락
  • 가평서 헬기 훈련 중 추락…육군 "준위 2명 사망, 사고 원인은 아직"
  • 10일부터 외국인 부동산 거래 신고 강화…자금조달계획서 의무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645,000
    • +1.53%
    • 이더리움
    • 3,075,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775,000
    • -0.26%
    • 리플
    • 2,117
    • +0.76%
    • 솔라나
    • 127,000
    • -1.63%
    • 에이다
    • 400
    • -0.5%
    • 트론
    • 412
    • +0.24%
    • 스텔라루멘
    • 23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820
    • +1.81%
    • 체인링크
    • 12,980
    • -0.76%
    • 샌드박스
    • 131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