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올인’ 서경배, 매출 51% 이상 한국 밖에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 구축 ‘박차’

입력 2016-09-05 14:11 수정 2016-09-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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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글로벌 브랜드 앞세워 글로벌 사업 비중 확대 노력… 프랑스ㆍ중국에 이어 세번째 해외 생산기지

▲창립 7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는 서경배 회장.(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는 서경배 회장.(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 1위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발걸음이 바쁘다. 말레이시아에 3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빠른 시간안에 해외 매출액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고 연매출 12조 원,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아세안 지역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州)에 위치한 누사자야(Nusajaya, Johor, Malaysia) 산업지역에 새로운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해외생산 법인을 신규로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새롭게 선보일 생산기지는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생산기지 부지가 자리한 누사자야(Nusajaya, Johor, Malaysia) 산업지역은 싱가포르와의 접근성이 좋고,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도 인접해 있어 동서무역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은 프랑스(사르트르), 중국(상하이)에 이은 세 번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유리한 입지를 갖춘 새로운 생산기지 확충을 통해 점차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본격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비전은 5대 브랜드를 필두로 가속화되고 있다.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내세워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글로벌 메가 시티(Mega City)’를 적극 공략중이다.

아시아 뿐 아니라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젊은층 비중이 높은 중남미 시장과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 시장도 주요 거점으로 삼기 위한 전략도 짜고 있다.

서 회장은 이 같은 의지에 대해 이날 오전 열린 창립 71주년 기념식에서도 강조했다. 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 세계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 나갈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을 향한 2025년 아모레퍼시픽의 비전을 강조하며 “창의적인 혁신으로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진정한 ‘Great company’,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를 향한 세계인의 열망에 부흥하는 유일무이한 ‘Global company’, 고객에게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선사하는 특이화된 ‘Brand company’가 될 수 있도록 겸손한 도전을 이어 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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