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진해운 법정관리, 부정적 영향 단기에 그칠 것”

입력 2016-09-06 12:00 수정 2016-09-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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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9월 ‘경제동향’ 을 통해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수출 물류를 일부 제한할 수 있겠으나, 해운업 전반의 공급 과잉을 고려할 때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DI는 최근 경기 전반의 흐름에 대해 최근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제외한 경기 전반의 개선 추세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8월 중 수출은 조업일수가 2일 증가하고 선박수출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전월(-10.3%)의 감소에서 전년 동월 대비 2.6%의 증가로 전환됐다. 다만, 이는 건설업과 ICT 등 일부 산업의 개선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경기 전반의 회복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또한,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기인한 물류 사태가 수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소매판매는 자동차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부진하면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7월 광공업 생산은 ICT 생산 확대(13.9→19.9%) 등으로 전월(0.8%)보다 높은 1.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ICT를 제외한 생산은 2.4%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2.2%)보다 상승한 73.8%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전년도 평균값(74.3%)을 하회화며 2012년(78.5%) 이후 이어져 온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해 승용차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비승용차 소매판매 증가세도 소폭 둔화되면서 전월(9.0%)보다 증가폭이 절반으로 축소된 전년 동월 대비 4.3%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승용차 판매 감소(-11.6%)로 인해 내구재는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KDI는 8월 중에도 국산차 내수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10.6%)한 것으로 나타나, 내구재의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7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운송장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설비 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며 전월(2.2%)보다 떨어진 -12.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취업자는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제조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고용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다.

7월 중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9만8000명(1.1%) 증가해 전월(35만4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6%를 유지했으나 경남 등 조선업 밀집 지역의 실업률은 전월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남의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89명 증가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8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기료 누진세 완화로 인해 전월(0.7%)보다 상승폭이 일시적으로 크게 축소된 전년 동월 대비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ㆍ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일시적인 전기료 인하로 인해 전월(1.6%)보다 하락한 전년 동월 대비 1.1%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식료품ㆍ에너지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과 유사한 전년 동월 대비 1.7%의 상승을 보였다.

KDI는 “소매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둔화된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도 부진을 지속하는 등 경기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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