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6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 1.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RBA는 앞으로 나올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관망하는 한편 지난 4개월간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한 것에 따른 영향을 가늠하고자 금리를 동결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도 부합한다. 트레이더들은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나오는 10월 말까지는 RBA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회의는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가 10년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자리이기도 하다. 스티븐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낮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앞으로 2주간 필립 로위 부총재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인수인계 작업을 한다. 스티븐스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자재 수출 확대와 주택건설 열기, 서비스산업의 발전 등이 그의 재임 기간 호주 경제를 지탱했다. 여전히 임금 상승폭은 빈약하고 인플레이션도 약해 RBA가 금융완화 조치를 취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위 총재가 올해 12월이나 내년 초 금리를 다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