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같은 1000만원을 맡겨도 1년 후엔…

입력 2016-09-07 11:00 수정 2016-09-07 14: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금리 상품’ 길잡이

초저금리 시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예적금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 쪽으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예금상품은 페퍼저축은행(2.47%), 적금상품은 웰컴저축은행(3.7%)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보장했다.

7일 금융상품통합 비교공시 사이트인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 회전예금상품(복리)은 2.47%로 전체 저축은행 상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았다. 가입자가 이 상품에 1000만 원을 1년간 예금하면 세후 1021만973원을 받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은 전체 저축은행 상품 가운데 예금금리를 가장 많이 주는 상위 4개 상품을 독차지했다.

페퍼저축은행 회전예금상품(단리)은 2.45%로 금리가 두 번째로 높았다. 같은 저축은행 정기예금상품(복리)은 2.37%, 정기예금상품(단리)은 2.35%로 그 뒤를 이었다.

대형저축은행 중에서는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정기예금)이 2.32%로 가장 높았다. 경쟁사인 OK저축은행(OK안심정기예금)은 2.12%, HK저축은행(정기예금), 웰컴저축은행(m-정기예금)은 2.01%으로 뒤를 이었다.

예금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강원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단리)으로 1.35% 금리를 보였다. 이 저축은행 가입자가 1년간 1000만 원을 예금하면 세후 1011만4210원을 받게 된다.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페퍼저축은행 상품과 비교하면 실수령액이 10만 원 가까이 적은 셈이다.

이는 은행 금리보다 낮거나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부산은행(MY SUM 정기예금)과 전북은행(JB 다이렉트예금통장)의 정기예금 이자율은 1.7%로 강원저축은행보다 높았다.

적금금리는 웰컴저축은행 상품들이 대체로 높았다. 금리 수준 상위 5개 상품 가운데 4개를 이 저축은행이 차지했다.

웰컴저축은행(Welcome 체크플러스2 m정기적금) 상품이 3.7%로 금리가 가장 높았다. 이 상품 가입자는 매달 10만 원씩 24개월간 적립할 경우 세후 247만8255원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저축은행(m-정기적금) 상품이 3.6%로 두 번째로 금리가 높았다. 그 뒤를 3.5%를 보인 대신저축은행(스마트정기적금)이 차지했다.

대형저축은행 가운데선 HK저축은행(정기적금)이 2.2%로 낮은 축에 속했다. SBI저축은행(정기적금)은 2.5%, OK저축은행(정기적금)은 3%로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았다.

적금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한화저축은행이었다. 해당 상품(한화가족사랑 정기적금)은 1.7% 적금금리를 보였다.

저축은행의 평균 수신 금리는 상승 추세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4월만 해도 1.90%였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에도 오히려 상승해 지금은 2%가 넘는 상황이다.

이처럼 저축은행 예ㆍ적금 금리가 오르다 보니, 저축은행 수신액이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 역시 최대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가능한 점도 수신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전체 수신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40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수신액이 40조 원을 넘긴 것은 2012년 12월(42조80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수신액 증가에 발맞춰 대출액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대출금은 39조5000억 원으로 6개월 새 22.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총자산(47조5000억 원)도 18.3% 늘었다.

대출금 증가에 따라 저축은행들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492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6%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는 순이익 증가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올해 상반기 잠정 순이익은 483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1% 증가했다.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 전후로 계속해서 적자를 내던 저축은행들은 2014년 7~9월 흑자 전환한 이후 8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리고,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있어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며 “무조건 금리가 높다고 좋은 상품은 아닌 만큼 고객들은 상품 특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1:4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116,000
    • -0.99%
    • 이더리움
    • 4,628,000
    • -2.94%
    • 비트코인 캐시
    • 704,000
    • -3.23%
    • 리플
    • 1,929
    • -7.04%
    • 솔라나
    • 347,300
    • -3.37%
    • 에이다
    • 1,375
    • -8.76%
    • 이오스
    • 1,127
    • +0.54%
    • 트론
    • 288
    • -3.68%
    • 스텔라루멘
    • 723
    • -7.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50
    • -4.2%
    • 체인링크
    • 24,260
    • -3.12%
    • 샌드박스
    • 1,062
    • +61.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