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7일 법무법인 “특위에서 각종 증거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앤장에 대해 청문회 직후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냈다”면서 이와 관련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수사기관에 위조된 보고서를 제출해 수사에 혼선을 준 김앤장의 불법행위 의혹을 검찰이 묵과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검찰은 옥시의 증거은폐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는 이유로 김앤장의 책임을 교묘히 덮어줄 것이 아니라 (김앤장이) 이번 사건을 5년 넘게 끌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감사원을 향해 “그간 피해자를 중심으로 감사청구가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왔다”며 “특위 차원에서 감사원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특위 차원에서 폐 이외의 질환 인과관계를 신속히 규명해 3·4등급 판정 피해자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가능하도록 정부에 제도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위는 당초 일정을 미뤄 오는 21일 옥시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RB)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우 위원장은 “라케시 카푸어 RB CEO, 영국 관계 장관, 영국 내 부정부패를 수사하는 중대비리조사청(SFO) 책임자를 면담할 예정”이라며 “RB 본사의 과실과 책임, 청문회 불출석 등에 대하여 분명히 사과하고 피해구제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