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추이 (한국은행)
미국 서비스업 지수 부진에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며, 원/달러 환율이 1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비 15.2원 내린 1090.0원에 거래를 미쳤다. 지난해 5월 19일 기록한 1088.1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도 지난 6월 7일 기록한 20.90원 이후 석달만에 가장 컸다. 장중 최고가는 1096.30원, 최저가는 1089.70원이었다.
이날 달러 약세는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의 영향이 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5에서 51.4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5.0을 밑돈 것이며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발표된 제조업 지표와 비농업 부문 고용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까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미국의 9월 금리 인상기대가 낮아졌다.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미 금리 인상 가능성도 40%에서 22%로 하락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물가, 제조업, 고용, 서비스업까지 4연타를 맞으며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해졌다"며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도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