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한진해운 사태 책임감…미주ㆍ유럽ㆍ동남아 노선 20여 척 선박 투입"

입력 2016-09-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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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일 베트남 노선에 대체 선박 한 척을 투입하고, 미주와 유럽, 동남아 노선에 대체 선박 20척 이상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진해운을 이용하려고 했던 선적 대기중인 화물에 대해 대체선박 투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미국 법원이 한진해운 파산 보호 신청을 임시로 받아 들임에 따라 한진해운 선박이 이번 주 중 롱비치 터미널에 입항과 하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부총리는 부산항 등 국내에서는 항만공사의 지급 보증 등을 통해 지난 2일부터 8척이 하역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해운이 43개 나라에 압류 금지를 신청하고 18개국 25개 공관에 현지 대응팀을 구성해 압류 금지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압류 금지가 발효된 항만 가운데 8개 거점 항만을 지정하고, 한진해운 선박이 입항해 하역과 환적이 이뤄질 수 있게 조치하겠다”며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대주주로서 하역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다행스럽고 관계 부처가 한진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립된 선박에 탄 선원과 협력 업체 직원, 실직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팀의 지원과 경영 안정 자금 공급, 고용 유지 지원, 체불 임금 청산 등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리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해외항만에서 한진해운 선박의 입출항과 하역 등이 거부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체계 내에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준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혼란과 우려를 끼친 데에 대해 경제팀 수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산업경쟁력 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범부처 총력 대응체계를 갖춰서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부총리는 "정부에서도 관계부처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총력 대응을 해 나가는 한편 해운 산업의 미래를 위한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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