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유럽의 3D 프린팅 기계 제조업체 2곳을 약 1조5000억 원(14억 달러)에 인수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GE는 스웨덴의 아르캄에 인수 금액으로 주당 33.32달러(총 7억 달러), 독일의 SLM 솔루션 그룹에는 주당 42.38달러(7억6000만 달러)를 각각 제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GE는 이미 재료를 층으로 쌓아 3차원의 물체를 만들어내는 적층가공기술을 신형 항공기 제트엔진의 연료 노즐에 쓰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부품을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GE는 재료를 자르거나 깎는 등의 전통적인 방식과 비교해 3D 프린팅을 통해 복잡한 금속 부품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엔지니어링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GE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트엔진 사업을 비롯해 파워터빈과 의료장비 등에도 3D 프린팅이 활용될 예정이다.
GE는 향후 10년간 1000대의 새 3D 프린팅 기계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개 기업을 인수해 설계와 자재비로 많게는 5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E가 인수하려는 아르캄과 SLM 솔루션은 모두 지난해 약 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3D 프리팅 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직원은 각각 300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