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오보 이유 있었다”…한국 슈퍼컴 성능, 중국의 2.6% 수준

입력 2016-09-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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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기상청이 500억 원을 들여 구매한 한국 1위 슈퍼컴퓨터 ‘미리’와 ‘누리’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에 비해 성능이 2.6%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중국의 자체개발 슈퍼컴퓨터 ‘선웨이 타이후라이트’가 연산 능력이 93 페타플롭(PF)에 달하지만 기상청 미리ㆍ누리는 2.4 PF에 불과하다. 1 PF는 1초에 복잡한 수학 연산을 1천조 번 처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보여주는 척도 단위다.

세계 500위권 내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실적도 한국은 7대로. 중국(168대)ㆍ미국(165대) 등 주요 국가와 큰 격차를 보였고 슈퍼컴퓨터 활성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 역시 매우 미흡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기틀인 슈퍼컴퓨터 사업이 부진해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슈퍼컴퓨터 육성을 총괄하는 담당자는 사무관 1명뿐”이라며 “2011년 슈퍼컴퓨터 활성화를 위한 법이 제정됐지만 성과가 미흡하고 5년이 지난 지금 제도운영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정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반이라 할 수 있는 슈퍼컴 사업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미래부의 사무관 1명이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상황” 이라면서 “대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국가적 관심 사업을 1명의 인력만으로 총괄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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