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7'·'아이폰7 플러스'와 함께 자체 제작한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개최한 '특별 행사' 무대에서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와 함께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에어팟은 양쪽 귀에 하나씩 거는 방식으로 된 제품으로, 블루투스와 유사하지만 전력 소모가 더 적은 애플 자체 개발 'W1' 무선칩과 관련 기술을 이용한다. '페어링'이라는 기기간 짝짓기가 필요한 블루투스와 달리 W1 기술은 이어폰이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에어팟 사용자가 탭 한 번으로 간단하게 설정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켜지고, 언제나 연결을 유지한다. 각각의 이어폰이 귀에 꽂혔는지를 감지하기 때문에 에어팟을 귀에써 빼면 재생을 일시정지시키기도 한다.
특히 에어팟은 W1 칩을 활용해 배터리 수명 관리가 탁월하다. 한 차례 충전 후 5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으며, 케이스에도 충전 기능이 있어 여기 꽂아 뒀다가 다시 사용하면 최대 24시간까지 쓸 수 있다. 급하게 충전이 필요한 경우 케이스에 15분만 넣어두면 3시간 재생하는데 충분하다. 배터리 잔량이 궁금하면 에어팟을 아이폰 가까이 들고 시리에게 "에어팟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지?"라고 물어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어팟의 가격은 21만9000원으로 책정됐으며, 10월 말부터 구입이 가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