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조업 취업자 수 2009년 이후 최저…조선업 구조조정 영향

입력 2016-09-08 17:27 수정 2016-09-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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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이 1만명 밑으로 떨어져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기적인 수출 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글로벌 경쟁 심화로 선박ㆍ전자ㆍ철강 등에서 고용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이 고용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55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 7000명(2.8%)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 5월(32만 9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저임금 업종인 숙박ㆍ음식업의 증가율이 14.1%에 달했고, 이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8%), 도ㆍ소매업(5.6%) 순이었다.

하지만 전체 업종 중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증가율이 0.3%에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9000명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월(6300명) 이후 7년 만에 취업자 증가 폭이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고용 악화를 주도한 것은 구조조정 그늘이 드리운 조선업이었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지난해 말까지 고용이 늘었지만 선박 수주 급감 등 경기 악화로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8월에는 가장 큰 규모의 감소 폭(-2만 2000명, -10.6%)을 나타냈다.

제조업에서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ㆍ컴퓨터ㆍ통신장비’도 8월 취업자 수가 1만 6000명이나 줄었다. 2013년 9월 고용규모가 5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어 올해 8월 고용규모는 51만 8000명에 그쳤다. 이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견디다 못해 국내 전자업체들이 휴대전화, LCD 등 생산기지를 해외로 속속 이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취업자가 913만 6000명으로 29만 5000명(3.3%) 증가했다. 특히 29인 이하 중소기업에서 25만1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74.5%를 차지했다.

반면 구조조정이 한창인 300인 이상 대기업은 341만 9000명으로 4만 2000명(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지급자는 38만5000명, 구직급여 지급액은 4362억원으로 각각 5.2%, 1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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