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 재무설계, 한국형 소득배분식 적용해야”

입력 2016-09-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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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 제29호 ‘100세시대 은퇴재무설계 이제는 소득배분이 필요하다’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노후 소득을 기준으로 재무 상태를 분석해 투자하는 방법을 담았다.

전통적으로 은퇴시 재무 설계는 예상되는 노후기간에 사용될 생활비를 은퇴시점의 일시금으로 환산해 목표를 제시한다. 그러나 노후가 길어지면서 마련해야 할 자산 규모가 커진 상황이다. 또한 금리나 인플레이션의 움직임에 따라 자산가치가 변동해 기존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 노후소득 불안정을 해소하기 어려워졌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퇴 재무 설계의 관점이 자산 배분에서 소득 배분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삼는 기존 방법과 달리 일정한 노후소득을 기준으로 재무설계를 하는 것이다.

이에 이번 리포트에서는 리스크를 소득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자산 관점에서 ‘위험’은 현재의 자산가치가 변동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예금이나 만기가 짧은 채권을 저위험 자산으로 본다.

반면 소득 관점에서 위험은 미래에 개인이 정한 소득가치를 확보하는데 실패하는 것이다. 이때 예금은 금리 변화에 따라 미래 소득을 변동시켜 위험자산이 될 수 있다. 채권은 금리에 따라 자산가치는 변해도 현금흐름이 발생해 위험이 낮을 수 있다. 물가연동채권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해 소득관점에서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은퇴연구소는 무위험소득과 위험소득 사이의 배분에서도 최적 비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무위험소득은 금리나 인플레이션의 영향에도 실질가치를 유지하는 현금흐름이다. 위험소득은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미래소득이 변동하는 대신 소득증가를 꾀할 수 있다. 생계 유지에 필수적인 생활비는 무위험소득에, 여유 생활비는 위험소득에 배분하는 등 목적이나 지출 시기에 따라 소득을 배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기적인 소득 배분 리밸런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인 리밸런싱은 보유자산의 성과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정하거나 재정 상황이나 운용 목표의 변화를 자산배분에 반영하는 것이다.

반면 소득 배분 관점의 은퇴 재무 설계에서는 확보한 소득이 목표보다 작을 때는 운용성과가 좋은 경우만 무위험소득 비중을 높인다. 반대로 목표소득을 달성한 때부터는 점차 위험소득의 비중을 높여 노후소득을 증가시킨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안정적인 노후준비는 필요할 때 일정한 소득을 가치손실 없이 확보하는 것인데 예금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볼 수 있다”며 “길어진 노후에 대비해 한국형 소득 배분 관점의 은퇴 재무 설계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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