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3포인트(0.25%) 떨어진 1만8479.9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6포인트(0.22%) 내린 2181.30을, 나스닥지수는 24.44포인트(0.46%) 하락한 5259.4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금리를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예금금리도 마이너스(-) 0.40%로,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지 않아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주간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곧 9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증시 발목을 잡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 마감한 주의 미국 실업수당청구건수는 4000건 줄어든 25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26만5000건)를 밑도는 것으로 지난 7월 16일 마감한 주간 이후 최저치다.
이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대비 4.7% 급등한 47.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유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이 영향으로 정유업체 주가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엑손모빌은 0.92% 상승했고 셰브런은 1.21% 상승했다.
특징종목으로 애플이 2.62% 떨어졌다. 전날 애플은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차세대 아이폰인 아이폰7을 선보였으나 시장이 원하던 혁신적인 변화는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아이폰7의 판매가 전작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