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에 쇼핑몰까지…‘손 안의 은행’ 무한 경쟁

입력 2016-09-09 09:31 수정 2016-09-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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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모바일뱅킹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에 다양한 첨단 기능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선점해 충성 고객층을 두껍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핀테크 등 정보기술(IT) 산업과 결합을 통한 비금융 부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

모바일뱅킹 부문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은행권 최초의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선보였다. 올 1월에는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리은행은 위비톡에 메신저 기능과 함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접목해 인기를 얻고 있다. 8월 말 기준 가입자는 185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맛집, 부동산 정보, 여행, 웹툰, 건강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위비톡을 통해 제공 중이다.

아울러 대화 상대방의 아이디와 핀번호 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금융권 최초로 우리카드가 선보인 온라인 오픈마켓인 ‘위비장터’도 위비톡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써니뱅크의 ‘Sunny간편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수취인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이름과 휴대폰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즉시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최초로 미국 달러(USD)와 일본 엔화(JPY) 수령이 가능한 멀티 외화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했다. 써니뱅크의 ‘Speedup 누구나 환전’을 이용해 모바일로 환전 신청을 하고 출국 당일 USD와 JPY를 환전소 대기 없이 ATM에서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모바일뱅킹인 ‘아이원(i-ONE)뱅크’에서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없이 6자리 비밀번호만으로 자금 이체와 ATM 출금이 가능한 ‘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기의심계좌 조회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간단한 게임을 즐기며 적립한 스탬프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이외에 KB국민은행은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를 통해 각종 금융 및 편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KEB하나은행은 ‘원큐(1Q)뱅크’에 홍채인증 기술을 탑재해 공인인증서 없이 금융 업무를 볼 수 있게 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 2차 오픈을 통해 시니어 맞춤형 ‘큰 글 송금 서비스’, ‘계좌이동 서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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