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9조 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8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682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해 전월보다 8조700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월간 기준으로 올해 최대 증가폭이다.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로는 지난해 10월(9조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늘었다.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2조7000억 원으로 한 달 사이 6조2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 새 6조2000억 원의 증가폭을 보인 이후 최대치다.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168조9000억 원으로 2조5000억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