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9월 9일 커넬 샌더스-1008전 1009기 ‘성공신화’ KFC할아버지

입력 2016-09-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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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명 편집부 차장

하얀 정장과 검은색 나비 넥타이에 지팡이를 짚고 웃는 모습의 인상 좋은 켄터키 할아버지.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1991년 KFC로 변경)을 창립한 커넬 샌더스다. 본명은 할랜드 데이비드 샌더스(1890. 9. 9~1980. 12. 16).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샌더스는 5세 때 아버지가 사망해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를 대신해 가사를 도맡았다. 그는 10세 때부터 농장 일을 시작으로 증기선 선원과 보험, 타이어 영업, 철도회사 직원 등 수많은 직장을 전전했다.

40세 때 켄터키주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주유소에 ‘커넬 할랜드 샌더스 카페’라는 식당을 열고 닭요리 등을 제공했다. 그만의 닭튀김 조리법을 개발해 ‘샌더스 카페’는 곧 여행자들의 명소가 됐다. 샌더스가 마을의 유명인사가 되자 1935년 켄터키 주지사는 그에게 ‘켄터키 커넬’이라는 켄터키주 최고의 명예 호칭을 수여했다.

샌더스는 66세 때 식당이 파산한 후에 미국 전역을 돌며 치킨을 홍보했는데, 1008개의 식당에서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1009번째 식당에서 성공의 깃발을 꽂았다. 그는 피트 하먼과 손잡고 솔트레이크시티에 첫 번째 프랜차이즈점을 열었다. ‘켄터기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이름도 피트 하먼이 제안한 것이다. 피트 하먼은 켄터키가 따뜻하고 푸짐한 미국 남부식 환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훗날 웬디스를 창업한 데이브 토마스가 KFC와 인연을 맺으며 패스트푸드 산업에 큰 혁신을 일으켰다. 존 브라운 주니어와 잭 매시에게 200만 달러를 받고 KFC를 매각한 샌더스는 수익금으로 장학회와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그는 90세로 사망할 때까지 하얀 정장 차림으로 프랜차이즈점을 돌며 직원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샌더스는 2000년 미국 비즈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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