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까지 될 수 있는 베체트병, 조기 치료가 중요

입력 2016-09-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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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에는 체내에 침입함으로써 질병을 일으킬 위험성을 가진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독소 등에 저항력을 가진 항체가 존재한다. 이를 면역세포라 부르는데, 이는 골수로부터 태어나 혈액과 전신의 조직에 널리 분포돼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면역세포가 역으로 자기 신체 조직에 대한 항체를 생산해 공격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자가면역질환'이라 한다.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인 베체트병 역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베체트병이란 1973년에 터키의 의사였던 베체트 씨가 명명하면서 알려진 질환으로, 자가면역에 의해 혈관에 염증이 생겨나 나타나게 되는 질환이다. 베체트병은 구강 궤양, 음부 궤양, 안구 증상 외에도 피부, 혈관, 위장관, 중추신경계,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할 가능성이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베체트병 환자의 증상은 구강, 음부, 눈 등에서 나타난다. 구강 궤양의 경우 처음에는 약간 빨갛게 부어오르지만, 심해질수록 점차 궤양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구강 궤양만으로 구내염과 구분하기 어렵다.

음부 궤양은 구강 궤양과 비슷한 모습으로 발생하며 주로 구강 궤양 이후에 나타난다. 피부의 병변은 원형의 발진이 다리에 나타나는 형태로 생겨나며, 이 밖에도 얼굴, 목, 상처, 둔부 등에도 나타날 수 있다.

전체 베체트병 환자 중 13.4%에서 포도막이나 망막 혈관에 염증이 일어나는 안구 질환이 동반되고, 그 중 20%가 실명에 도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눈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붉게 충혈되면서 통증을 느끼지만, 염증이 반복될수록 점차 시력을 잃어가게 되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베체트병같은 자가면역질환은 주로 외부의 자극이나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에 의해 면역체계 균형이 무너지며 발생하게 된다. 게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재발할 위험성이 있다. 이에 근원 치료를 중시하는 한방에서는 면역력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조훈범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한방치료는 화수음양단, 진수고, 약침요법 등 다양한 종류의 치료법으로 개개인의 상태와 체질별 특징에 따라 맞춤처방이 가능하다”며 “화수음양단과 진수고는 면역세포를 만들어내는 골수와 신정을 채워 넣음으로써 활동력을 높이고,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약침요법은 자연상태에서 추출한 봉독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으로 경혈자리에 자입하는 치료법”이라며 “약침치료를 받으면 몸에 나타난 염증반응 완화와 면역체계 조절을 기대할 수 있어, 자가 치료 기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베체트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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