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北 핵실험보다 ECB 회의 결과로 시장 움직여…영향 미미”

입력 2016-09-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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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9일 북한 핵실험이 시장에 미친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전일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른 실망감이 시장을 움직이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서태종 수석부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ECB 회의 결과에 따른 실망감으로 1.2% 하락 출발했다. ECB가 추가 부양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북한 핵실험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오후 2시 30분 기준 추가 하락폭은 1.5%에 그쳤다.

같은 시각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774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1035억원을 팔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95억원을 매수 중이다.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ECB 통화정책 실망감에 따른 미국과 유럽증시 약세 영향으로 동반 하락세다.

환율은 ECB 회의 결과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0.6% 상승 출발했다. 핵실험 소식 이후 일시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다시 안정세를 보이며 0.6%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고채 3년 금리도 3bp 상승했지만 북핵 이슈보다는 미국 국채 금리가 6bp 상승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8.6%로 지도비율 85% 이상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외화여유자금비율도 152.2%로 양호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북핵 실험 이후에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히려 전일 ECB 회의 결과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금융위·기재부·한은 등과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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