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9월12~16일) 뉴욕증시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연설과 경제지표 등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연준 내에서 정책 결정에 대한 투표권을 가진 두 명의 인사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서로 엇갈린 견해를 나타내면서 뉴욕증시에서는 조기 금리인상 불안감에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9일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5% 하락한 2127.81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4.46달러(2.1%) 내려 18085.45달러였고, 나스닥지수는 2.5% 급락했다.
당시 시장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주목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금리 인상을 오랫동안 연기하면 미국 경제가 과열될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이번 주는 FOMC 회의 일주일 전. 연준 위원들은 일주일 전부터 공개발언을 하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이 기간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12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 중 브레이너드 이사는 비둘기파로 알려진 인물이어서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외에 시장은 경제지표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2일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이달 FOMC에서의 금리인상을 점치는 목소리가 다시 수그러들었다. 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2월 한 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5만1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앞서 시장에서는 약 18만 개 증가를 예상했었다. 같은 달 실업률도 4.9%로, 예상치인 4.8%보다 나을 게 없었다.
15일 발표되는 8월 소매판매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6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전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외에 13일에는 8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와 미 재무부 대차대조표,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원유재고가 발표된다. 14일에는 8월 수입물가지수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15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8월 소매판매,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8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7월 기업재고가 나온다. 16일에는 8월 실질소득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