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체계적인 검사 통해 근본치료 나서야

입력 2016-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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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는 지나갔지만, 다이어트를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유난히 더웠던 날씨 탓에 운동이나 바깥 활동이 줄어들고, 휴가철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서라도 가을철 다이어트를 미룰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활동량이 줄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가을에는 체중 감량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러다 보니 무작정 굶거나 무리한 운동을 시도하고, 면역력까지 떨어져 몸에 이상 신호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다이어트나 면역체계 이상으로 오는 증상 중 하나가 ‘원형탈모’다. 다이어트를 위해 굶거나 평소보다 적은 식사를 할 경우 단백질이나 지방, 비타민 등 필수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 우리 몸은 이를 비상사태로 인지해 심장과 뇌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순서부터 영양분을 공급하게 되고, 결국 심장과 먼 두피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양의 영양분이 공급되는 것이다.

또한,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체계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일종의 면역질환으로,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면역체계가 무너지기 쉬워 원형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원형탈모는 나이가 어릴수록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률도 높고, 난치성 질환으로 바뀌기 쉽다. 또, 서서히 진행되는 일반 탈모와 달리 원형 탈모는 순식간에 확산성 탈모나 전두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은 대다수의 병원에서 눈에 띄는 치료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당장은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지 분비나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염증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심하면 모낭을 손상시키고, 두피가 녹아내리는 등 모발이 다시 자라지 않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중금속 검사, 모발 성장 속도 검사, 생활 습관 검사 등 종합적인 탈모 검사 시스템인 'THL Test'를 통해 개인별 탈모의 원인부터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해 근본 원인부터 바로잡고 재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욱 모리의원 원장은 “원형탈모는 특정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 특히 체내 면역체계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 이를 단순히 탈모라는 증상에만 집중하게 되면 완치가 어렵다”며, “빠른 시일 내에 종합적인 원인 검사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한 뒤 근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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