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ㆍ갤노트7’ 후폭풍에 수출 감소 현실로?…9월 들어 3.6%↓

입력 2016-09-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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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만에 반등한 수출, 다시 마이너스로

지난달 20개월만에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반짝 반등에 성공한 수출이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에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 저유가 등의 악재까지 겹쳐 모처럼 볕이 들었던 수출에 다시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135억3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가 8월 들어 2.6% 증가하며 반등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모자란 점을 감안하면 이달 상순 수출은 오히려 플러스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은 이달 들어 다시 불안한 출발을 보이면서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함에 따라 수출 물량의 운송 차질이 빚어져 수출업체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로 휴대전화 수출 감소가 심화될 수 있어서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 상황에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 파업 장기화도 무시할 수 없는 악재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품목별 수출을 보면 자동차부품(8.0%), 선박(19.0%)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5.2%), 석유제품(-5.7%), 무선통신기기(-21.3%), 승용차(-30.8%), 액정디바이스(-11.8%), 가전제품(-25.7%)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홍콩(12.7%), 일본(7.4%) 등지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9.0%), 미국(-13.4%), 유럽연합(-6.5%)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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