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최저가’ 반대, 협력사 선정은 ‘최저가’로 하는 건설사

입력 2016-09-13 07:00 수정 2016-09-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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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서 ‘최저가’ 입찰제도는 지탄의 대상이다. 기술력이나 설계와 상관없이 무조건 제일 낮은 가격을 써내는 업체가 수주하는 제도로 수익성과 품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건설업계는 꾸준히 최저가 입찰제도의 폐지를 주장했고 최근에는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종합심사낙찰제 등의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일부 건설사가 분양사업을 위한 홍보대행사와 광고대행사 선정에서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들을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광고대행사와 홍보대행사를 선정하면서 최저가 낙찰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홍보대행사를 선정하면서 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선정하거나 일정 기준 이상을 정해 협력업체를 선정한 후 배분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최저가 방식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평가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홍보대행사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원가 이하로 수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단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하지만 대표 건설사격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이같은 방식을 도입할 경우 다른 건설사들도 이같은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예를 들며 대행료 삭감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서로 윈-윈(win-win)하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방식인 현장별로 입찰을 붙일 경우 관련 업체들도 건별로 준비하는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고 그러다보니 안정적인 일감 확보도 어려웠다”면서 “이 방식의 도입으로 우리는 연간계약을 체결해 홍보·분양컨셉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대행사들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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