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와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8일 "세계 최대 민간 항공기 생산기지인 보잉사의 美 시애틀 에버렛 공장에서 생산한 3000번째 항공기의 주인공이 됐다"며 "이 날 오전(현지시간 27일 오후) 에버렛 공장에서 양사의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00호기 출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구입한 이번 항공기는 261석급 보잉 777-200ER 로 최신형 일등석 및 프레스티지석 좌석을 비롯해 전좌석에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이 장착된 최신예 항공기다.
대한항공은 "뛰어난 성능과 높은 운영효율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에 주력기종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87과 함께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전략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기의 가세로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항공기는 130대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 B777-200ER 도입 외에도 오는 2015년까지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B787 기종 10대를 도입하는 것을 포함해, B777-300ER 여객기 10대, B737 차세대 기종 5대 등 총 35대의 보잉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도입하게 될 보잉사의 최신예 항공기는 향후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양사는 보잉 787 항공기의 6개 부분품 제작사업을 포함, B747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사업 등 민항기 부품 제조 및 개조 분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보잉사는 이 날 출고기념식 행사 외에도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보잉사가 주최한 '보잉 클래식 골프대회'에 대한항공이 협찬을 하는 등 양사간 친선을 공고히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잉사는 대회 기간 중인 지난 24일 대한항공 로고가 새겨진 3000호기로 골프장 상공에서 기념비행을 하는 등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은 대한항공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