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수출입물가가 두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7.41로 7월(78.89)보다 1.9% 하락했다. 지난달 4월 2.2% 감소한데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다.
상품별로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 각각 2.1%, 1.9% 내렸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2.5%로 크게 떨어졌고, 일반기계와 수송장비도 각각 2.5%, 2.7% 하락했다. 또한 제1차금속제품과 화학제품, 전자 및 전자기기도 각각 2.1%, 2.6%, 0.8% 떨어졌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석탄 및 석유, 화학제품, 금속 등 전반적인 품목들이 골고루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11.68원으로 7월(1144.09원)에 비해 2.8%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대비 1.9% 내린 74.44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떨어졌다.
원재료는 지난달에 비해 0.4% 내렸다. 특히 농림수산품은 2.3% 떨어졌고, 광산품도 0.1% 하락했다.
중간재는 전달에 비해 2.4% 떨어졌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이 4.9%로 하락폭이 컸다. 제1차금속제품과 일반기계와 전기 및 전자기기도 각각 2.5%, 1.8%, 2.7% 내렸다.
정 과장은 “수입물가 역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골고루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8% 상승했고, 수입물가도 0.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