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노동자, 추석 차례상 마련하려면 1주일 벌어야"

입력 2016-09-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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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노동자가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1주일 치 시급을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2일 2016년 추석 차례상의 가격을 분석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최저임금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aT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려면 전통시장에서는 22만4905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2만9455원이 든다.

2016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6030원이니 전통시장 가격으로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37.30시간의 시급을 모아야 한다.

또한, 대형유통업체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54.64시간의 시급을 모아야 한다. 최저임금 노동자는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약 1주일 시급을 모아야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셈이다.

사과 5kg(16과) 한 상자를 선물하기 위해서는 하루 일당 수준인 4만6000원을 내야 한다.

경실련은 "이번 조사 결과는 최저임금이 생계비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교통비, 용돈 등 추가적 비용까지 계산한다면 최저임금 노동자가 실제로 겪는 추석 비용의 경제적 압박은 더욱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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