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에이치시티, 무선통신 시험인증 업계 1위… 200개국 인증 서비스

입력 2016-09-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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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배터리·車·신뢰성·의료·환경…6개 시험 인증교정 센터 설립내년 국내 첫 민간 인증기관 목표…내달 코스닥 상장 ‘성장날개’ 단다

▲에이치시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험인증과 교정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1983년 현대전자산업의 품질보증실에서 분사해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사진은 에이치시티 회사 전경. 사진제공 에이치시티
▲에이치시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험인증과 교정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1983년 현대전자산업의 품질보증실에서 분사해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사진은 에이치시티 회사 전경. 사진제공 에이치시티

국내 시험인증·교정산업 기업 에이치시티가 지난 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에이치시티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험인증·교정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시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험인증과 교정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1983년 현대전자산업의 품질보증실에서 분사해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업계 1세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임원진과 국내 최다 전자파흡수율(SAR) 실험실 등 독보적인 인프라를 통해 국내 시험인증·교정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에이치시티의 사업 분야는 시험인증과 교정사업으로 나뉜다. 시험인증사업은 제품에 대한 시험·검사·인증을 통해 국가마다 규정하고 있는 요구 기준을 충족하는지 입증해주는 엔지니어링 컨설팅사업이다. 에이치시티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저주파대역(450Mhz) 유럽(CE) 인증과 3.5GHz 와이브로 통신기기 CE 인증에 성공하는 등 국내 최고의 무선통신 시험소로 성장했다. 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전 세계 주요 인증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200여 개국의 인증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교정사업은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측정기의 정밀 정확도와 소급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표준기와 비교, 진단하는 사업이다. 2015년 국내 시험인증기업의 93%가 에이치시티에서 교정을 받을 만큼 업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16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NI(National Instruments)사의 공식 교정기관으로 지정돼 국내 판매 제품에 대한 독점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I사가 판매하는 모듈형계측기는 여러 항목의 검사가 가능한 장비로 2012년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4.9%에서 2018년 29.4%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교정사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시험인증과 교정사업의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2015년 매출액 242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 당기순이익 43억 원을 달성했으며, 2016년 상반기에는 매출액 142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 당기순이익 30억 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무선통신 시험인증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업계 1위 기업이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 인증은 최신 통신기술의 국제적 공인이자, 스마트폰의 글로벌시장 판매를 위해서는 필수 관문이다. 현재 국내 정부지정 시험기관은 모두 43곳이 있으나 미국연방통신위원회 시험이 대응 가능한 곳은 10곳 정도로 압축된다. 그중에서도 에이치시티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648건의 가장 많은 시험을 수행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 국내외 메이저 스마트폰 업체를 장기 고객사로 확보하며 고객사로부터 업계 최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스마트폰 시험인증은 통신기술의 고도화, 복합화됨에 따라 시험의 난도는 높아지고 검사 항목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애플, 삼성전자, LG전자가 주도하던 시장에서 중국의 샤오미, 화웨이 등 신규업체들도 지속 증가하고 있어 에이치시티의 무선통신사업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에이치시티는 글로벌 시험인증·교정 선도기업(Top Tier)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신, 배터리, 자동차, 신뢰성, 의료, 환경의 6개의 시험인증·교정 센터를 설립하고 분야별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시험인증·교정 기관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생산능력(CAPA)은 신규 증설을 통해 2배로 확대하고 배터리, 자동차, 환경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와 미국, 베트남 등 글로벌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민간 인증기관으로의 위상 강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선진국은 민간기업이 시험뿐만 아니라 인증서까지 발급해 주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 국내 시험인증산업도 정부 주도하에 글로벌기업에서 국내기업으로, 정부인증기관에서 민간인증기관으로 중심이전 등 민간기관 육성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무선통신분야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2017년 국내 최초 민간 인증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찬 에이치시티 대표는 “에이치시티는 인류의 안전과 행복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주력사업인 무선통신 분야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해외시장과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시험인증·교정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이치시티는 오는 28~29일 수요 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 달 6~7일 청약을 받아 10월 중순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113만6460주이며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9200~2만2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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