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용자의 정보 탈취를 노리는 악성코드와 보이스피싱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안업계에서는 보안수칙을 철저 준수, 정보 유출을 통한 금융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추석 연휴 기간 사이버 안전을 위한 ‘보안 10계명’을 발표하고 이용자들에게 안전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표적으로 추석 때 물량이 많아지는 택배 송장의 경우 반드시 분리 폐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스마트폰과 PC의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백신과 스미싱을 차단할 수 있는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자나 이메일에 포함된 의심스러운 이메일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공공장소에서는 불분명한 와이파이(Wi-Fi)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악성코드가 포함된 불법 동영상 다운로드를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인터넷상에 흥행 영화 파일로 위장한 악성 프로그램이 P2P 사이트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악성파일은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추석 명절에 각종 영화 파일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하는 이용자를 겨냥해 유포되고 있다. 해커들은 허위 동영상 파일과 함께 ‘재생이 안 될 경우’라는 파일도 동시에 유포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섭 이스트소프트 본부장은 “명절 연휴 동안 휴식을 위해 영화나 드라마 등을 불법 다운로드하는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행위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악성코드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VOD(주문형비디오) 구매 등 정식 경로를 통해 저작물을 즐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