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반 년을 맞이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로 8000억 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또한 투자자들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투자대상으로 중국과 베트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월29일부터 8월31일까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누적 판매금액이 7894만3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에 4147억 원이 설정돼 전체 판매 비중의 절반 이상(53%)이 몰렸다.
중국지역 펀드의 설정액은 총 1613억 원으로 상위 10개 펀드 중 비중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지역 펀드에는 1257억원이 몰렸다. 이어 글로벌펀드와 미국펀드에도 각각 1033억원, 244억원이 몰렸다.
설정규모 상위 10개 펀드 중 중국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수익률 1위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로 484억4300만 원의 설정액과 22.4%의 수익률을 거뒀다. KB중국본토A주 펀드는 수익률 16.4%로 2위에 올랐다. 수익률 3위는 삼성CHINA2.0본토 펀드로 수익률은 14.7%이다.
베트남펀드 또한 10% 이상의 고수익을 연출했다. 출시 이후 가장 큰 설정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는 1062억 원이 몰려 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리베트남알파 펀드는 수익률 11.1%를 거뒀다.
한편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판매규모는 증권사가 은행을 앞섰다. 지난달 말까지 증권사와 은행은 각각 4582억 원, 3206억 원 어치의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를 판매했다. 반면 계좌수는 은행이 11만개, 증권사가 8만1000개를 확보했다. 계좌당 납입액은 증권사가 560만 원, 은행이 290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