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성민 브랫빌리지 대표 “인테리어 O2O 도전…시공 문화 바꾼다”

입력 2016-09-13 12: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술자 1대 1 연결 ‘닥터하우스’로 혹시 모를 ‘바가지요금’ 피하게 해

▲방성민 브랫빌리지 대표
▲방성민 브랫빌리지 대표
국내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테리어 시장에도 O2O를 접목한 스타트업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 설립 후 케이큐브벤처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차례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브랫빌리지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닥터하우스’는 공간을 수리하거나 리폼하고 싶을 때 필요한 기술자들과 일대일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 사무실에서 만난 방성민 브랫빌리지 대표는 “집수리나 인테리어 시 고객들은 비용이 비싸다고 느끼더라도 정확한 가격을 몰라 어쩔 수 없이 따라가듯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브랫빌리지는 이런 불편함을 도와주고자 만든 회사”라고 말했다.

닥터하우스는 이 같은 고객들이 발을 대신해 온라인으로 가격과 서비스 질을 비교해주는 역할을 한다. 혹시나 모를 ‘바가지’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자체적으로 컨설팅을 해주는 공간 기술자들도 확보해 지속적으로 고객들을 관리해준다. 부동산 중개·인테리어 업체 등의 중간마진을 줄여 시공자의 인건비는 높였고, 고객들의 공사 비용은 낮췄다.

방 대표는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높은 탓인지,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약 10배가량 늘어났다”며 “서울, 경기, 인천에만 서비스하다가 최근 광주와 부산에도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랫빌리지에 따르면 한샘, KCC 등 가구·건축자재 업체들이 부가적으로 하는 사업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인테리어 O2O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는 없다. 방 대표는 “아버지가 인테리어를 오래하셨는데 어느날 문득, 이 사업이 떠올라 도전하게 됐다”며 “가격 후려치기 없는 투명한 인테리어 시장을 만들고 싶었는데, 시공 기술자들부터 변화시킨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에 방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시공 기술자들을 따라다니며 흙먼지가 날리는 현장에서 함께 업무를 보고, 그들의 애로도 청취하고 있다. 방 대표는 “현장에 나가면 내가 가장 막내”라면서 “현장 문화를 바꾸기 위해 표준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986년생인 방 대표는 브랫빌리지가 4번째 창업이다. 조립 컴퓨터로 시작한 첫 창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택시 O2O 서비스 업체인 ‘리모택시’ 대표까지 했지만, 대기업들에 밀려 결과는 좋지 못했다. 방 대표는 “당시 나를 믿고 리모택시에서 나왔던 팀원 3명이 지금도 함께 일하고 있다”며 “당시 혹독했던 경험들이 현재를 버티게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국내보다 낫다"…해외주식에 눈 돌리는 대학생 개미들 [데이터클립]
  • "웃기려다가 나락"…'피식대학'→'노빠꾸 탁재훈'이 보여준 웹예능의 퇴보 [이슈크래커]
  • K-푸드, 수출 주역으로 '우뚝'…10대 전략산업 넘본다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②]
  • "서울 집값·전세 계속 오른다"…지방은 기대 난망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①]
  • 줄줄 새는 보험료…결국 가입자 '쥐어짜기' [멍든 실손개혁下]
  • 피겨 이해인 "미성년 성추행 사실 아냐…부모님 반대로 헤어진 후 다시 만나"
  • 단독 “1나노 공정 준비 착착”…삼성전자, ‘시놉시스’와 1나노 IP 협업 진행 중
  • 셔틀버스 ‘만원’, 접수창구 순조로워…‘무기한 휴진’ 세브란스병원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6.27 15:0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674,000
    • -1.24%
    • 이더리움
    • 4,748,000
    • -0.48%
    • 비트코인 캐시
    • 524,500
    • -1.32%
    • 리플
    • 657
    • -1.5%
    • 솔라나
    • 191,700
    • -0.57%
    • 에이다
    • 531
    • -2.93%
    • 이오스
    • 799
    • -1.36%
    • 트론
    • 174
    • +1.16%
    • 스텔라루멘
    • 126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00
    • -2.29%
    • 체인링크
    • 19,330
    • -3.11%
    • 샌드박스
    • 464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