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이갈이, 단순 고약한 잠버릇으로 보지 말아야

입력 2016-09-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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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이갈이하는 사람을 보면 잠버릇이 고약하다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잠버릇만으로 가벼이 보면 안 된다.

음식을 씹을 때 필요한 근육, 즉 저작근육의 힘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이갈이와 이악물기는 1차적으로 안면부에 치명적이다. 턱 통증은 기본이고, 치통과 잇몸통증, 치아마모를 시작으로 편두통, 뒷목과 어깨 결림을 동반한다.

류지헌 루이빈치과 원장은 “원인 없는 안면통증 때문에 병원에 갔지만, MRI, CT 등의 정밀검사를 해도 이상소견 없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치아발치 후에도 치통은 물론 입술, 뺨, 이마 쪽으로 통증이 있고,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하다면, 잠자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하는 이갈이나 이로 인한 턱관절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굴이 아픈 안면통증, 삼차신경통, 턱관절 진단을 받은 질환자의 절대다수는 치아마모가 극심한 중증도 이상의 이갈이를 경험한다. 다만 본인 인지가 어렵기 때문에 만성통증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고, 대부분 원인치료보다는 통증 자체만을 감소시키기 위한 진통제 처방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이갈이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만성통증을 앓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일상생활에 복귀가 빠른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이 주목 받고 있다.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은 비절개, 비약물 시술 치료로 시술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다. 시술은 입안 볼점막으로 주사침을 넣어 메인 신경을 차단함으로써 통증을 퍼뜨리는 통증유발점을 제거한다.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통증과 부기가 적고, 시술 부위의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주변인으로부터 이갈이가 심하다는 소리를 듣거나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안면부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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