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폭락과 시장 불안 고조로 하락…다우 1.41%↓

입력 2016-09-1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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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32포인트(1.41%) 내린 1만8066.7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02포인트(1.48%) 하락한 2127.02를, 나스닥지수는 56.63포인트(1.09%) 떨어진 5155.2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원유 공급과잉 지속 전망으로 유가가 급락한데다 내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세계 중앙은행들의 경기 조절 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중국과 인도의 원유 수요 둔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기록적인 원유 증산으로 세계의 원유 공급과잉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IEA 보고서가 나오면서 유가 하락과 함께 에너지업종의 주가도 급락했다.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일관성없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고조됐고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경기 조절 능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까지 겹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주식과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펀드 매니저들이 현금 보유 비중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인 것도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식 투자에 할당된 현금 비중이 4년 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나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금융업종, 통신업종 및 소재업종도 2% 가까이 하락했고, 유틸리티업종과 산업업종, 소비업종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애플의 주가는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등이 아이폰7의 사전예약 주문이 4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이후 2.5% 상승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린 데 따라 2.9% 떨어졌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에너다코석유에 일부 자산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8.3% 급락했다. JP모건의 시가총액은 웰스파고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은행업종 대장주로 올라섰다. 이날 웰스파고의 주가는 3.2% 급락했고, JP모건의 주가는 0.8% 하락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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