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 번 충전으로 238마일(약 383km)을 주행하는 ‘시보레 볼트 전기차’ 신형을 연내에 출시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테슬라모터스는 주행 거리가 길고, 가격도 적정 수준인 전기차를 업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GM은 신형 전기차의 주행 거리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GM은 볼트 전기차 콘셉트카를 지난해 초 발표했는데, 주행 거리는 지금까지 200마일을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테슬라의 ‘모델 3’는 추정 주행 거리가 215마일이다. GM의 신형 시보레 볼트 전기차의 주행 거리가 월등히 우월한 셈이다.
테슬라의 모델3은 2017년 후반에 출시될 전망이다. 볼트 전기차보다 약 1년 가량 늦게 나오는 것이다. GM은 테슬라보다 먼저 신제품을 내놓음으로써 경쟁에서 우위에 서 다시 전기차 업계의 리더 자리를 꿰찰 의향이다.
볼트 전기차와 모델3의 주행 거리는 기존 전기차의 주행 거리가 100마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배터리 소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어 폭 넓은 구매 층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대형 세단 ‘모델S’는 주행 거리가 200마일이 넘지만, 가격은 모델3나 볼트 전기차의 2~4배다. 테슬라가 지난달 발표한 모델S의 새로운 모델은 축전 용량이 100킬로와트, 주행 거리는 315마일이다.
이에 따라 신형 볼트 전기차는 업계 최초의 주류 장거리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GM은 매장 표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7500달러의 미 연방 보조금을 빼면 3만 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모델3 가격은 3만5000달러부터로, 이는 보조금을 공제하기 전 금액이다. 따라서 가격은 모델3가 볼트 전기차보다 다소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