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오름세로 반전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3센트(0.76%) 오른 배럴당 43.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1센트(1.33%) 높은 배럴당 46.46달러였다.
이날 걸프연안과 뉴욕항을 연결하는 휘발유 송유관(콜로니얼 파이프라인 1)의 재가동에 차질이 야기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5.1%나 급등한 것이 유가 상승을 촉발시켰다. 하루 100만 배럴의 휘발유가 이송되는 이 송유관은 내주부터 재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유를 휘발유로 정제하는 이윤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개장 초에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몇주내 원유 수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춤에 따라 공급과잉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가 오름세로 반전된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가 1% 상당의 상승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즈노증권 USA의 밥 요겔 선물부문 이사는 그러나 "이번 주에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이 원유 공급과잉을 예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함에 따라 생산을 동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겠지만 생산량이 사상 최대 수준에 보이고 있는데 비해 수요은 부진해 유가 약세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