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므란티 중국·대만 강타…피해 속출

입력 2016-09-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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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므란티’가 중추절(추석) 연휴를 맞은 대만과 중국 남동부를 강타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관영 인민일보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14호 태풍 므란티(Meranti)가 15일 중국 푸젠성에 상륙, 165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태풍으로 3명이 죽고 4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CCTV는 이번 태풍으로 수십 편의 항공과 기차가 결항하는 바람에 중추절 기간에 교통 대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관영 매체들은 특히 푸젠성 샤먼시에 태풍 피해가 집중됐다면서 거리에 물이 범람해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으며 가로수가 쓰러지고 차들이 부서졌다고 전했다. 샤먼에만 32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푸젠성 전체로는 165만 가구에 달했다. 또한, 1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어선들은 긴급 항구로 회항했다.

신화통신은 샤먼에 닥친 이번 태풍이 1949년 중국 정부 창설 이래 가장 강했다면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중에서도 최고 강도라고 보도했다. 므란티는 중국에 상륙한 뒤 계속 전진해 상하이까지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세력이 약해져 상하이에는 집중 호우만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므란티는 지난 14일 대만 남부지역을 강타했다. 므란티는 1959년 이래 대만을 덮친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 최고등급인 17급의 강풍과 함께 대만 남부 핑둥현에 835.5mm, 동부 타이둥현에 722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가오슝에서는 어민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51명이 다쳤다. 특히 대만은 태풍 므란티 이후 말라카스가 덮칠 예정이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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