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지속 따라 에어컨ㆍ선풍기 수입 급증

입력 2007-08-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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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무더위로 인한 열대야가 지속된 가운데 냉방용 가전제품인 에어컨과 선풍기의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중 에어컨ㆍ선풍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에어컨의 경우 6128만 달러, 선풍기는 6527만6000 달러가 수입돼 각각 전년대비 81%, 1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이처럼 에어컨 수입이 선풍기 수입에 비해 급증한 것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선풍기보다 냉방효과가 뛰어난 에어컨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전반적인 소득의 향상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에어컨의 주요 수입대상국은 우리나라 현지 공장들이 많이 있는 중국과 태국이 각각 76.9%와 14.5%를 차지, 전체 수입의 90% 이상이 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특히 수입증가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일본의 경우는 컴프레셔 모터의 회전수를 제어해 냉방출력과 전기소모를 최적화한 인버터 에어컨이 지난해부터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풍기의 경우에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 수입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저가의 중국산 선풍기가 국내시장을 장악했다.

한편 국산 에어컨 수출은 지난 2005년 1711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중국산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와 국내 기업들의 해외 현지 수출 증가 및 내수판매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산 에어컨의 주요 수출대상국은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UAE, 미국 등인데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풍기의 주요 수출대상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중국 순으로 나타나고 사우디와 일본 양국으로의 수출이 전체의 55%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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