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 뉴욕 진출…“글로벌 사업 본격화”

입력 2016-09-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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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뉴욕 소호(Soho)에서 2017년 봄ㆍ여름 시즌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뉴욕 소호(Soho)에서 2017년 봄ㆍ여름 시즌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구호(KUHO)가 뉴욕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구호 스타일(한국적 미니멀리즘)’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국내에서 명품 이미지를 쌓아온 구호는 축적된 디자인과 상품력을 토대로 뉴욕에 진출, 한국 패션의 우수성을 검증 받겠다는 각오다.

구호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뉴욕의 패션과 예술의 거리 ‘소호(Soho)’ 지역에서 2017년 봄ㆍ여름 시즌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 니만 마커스, 조이스(Joyce), 프랑스 봉 마르쉐(Bon Marche), 영국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 캐나다 홀트 렌프루(Holt Renfrew), 홍콩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 등 글로벌 주요 백화점 바이어패션 디렉터는 물론 전 CNN 앵커 앨리나 조(Alina Cho) 등 유명 인사, 패션 관계자, 현지 언론 등 유관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론칭 프레젠테이션 이후, 23일까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뉴욕 법인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바이어와 프레스를 초청해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복 구호를 세계 패션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구호는 브랜드의 특징인 미니멀리즘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상품을 중심으로, 미국 ‘컨템포러리(Contemporary; 현대적 스타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7년 봄ㆍ여름 시즌을 겨냥해,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서커스(Circus)에서 영감을 받아 텐트, 광대, 풍선 등의 특징을 토대로 아이템별로 포인트를 주어 디자인했다. 또한, 구호는 국내에서도 ‘시그니쳐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H실루엣 코트를 비롯, 신개념 슈트 ‘에딧 라인’, 콤피(Comfy) 슈즈 등 미니멀한 감성을 담은 시즌리스 파워 아이템으로 구성한 ‘캐리 오버(Carry Over)’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와 함께 글로벌 진출의 필수 사항인 해외모델 피팅 연구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사이즈 체계도 개발했다.

특히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신소재 R&D팀과 협업해 디자인과 기능성이 강화된 자체 몰드를 개발했으며, 발시림 방지, 쿠션 보강, 경량화 등의 기능성도 한층 보강했다. 2016년에만 5000여개의 누적 판매를 달성하며 품귀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구호는 이번 뉴욕 진출을 토대로 미국 주요 백화점 입점은 물론 중국, 홍콩, 유럽 각지의 주요 온오프 라인 편집숍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윤정희 여성복 사업부장은 “구호의 첫 글로벌 프리젠테이션이 뉴욕 패션위크를 주관하는 미국패션협회(CFDA)의 공식 스케줄에 소개되는 등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을 알리게 된 것은 우리 패션사에 매우 뜻 깊은 한 걸음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 부장은 또 “구호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콘셉트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뉴욕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뉴욕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홍콩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호는 지난 2003년 브랜드 론칭 이후 급성장하는 한편, 올해는 전년비 33% 이상 신장하면서 2016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호는 뉴욕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2020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여성복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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