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D-50에 승부 다시 원점으로…트럼프, 클린턴에 지지율 2%P 차로 추격

입력 2016-09-18 14:53 수정 2016-09-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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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가 19일(현지시간) 디데이 50일을 맞는 가운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말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큰 격차로 뒤졌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이달 들어 다시 치고 올라왔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5일 공개한 CBS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44% 지지율로, 46%를 얻은 클린턴을 지지율 2%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8%포인트였으나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클린턴의 대선 승리 가능성도 89%에서 75%로 낮아졌다.

미국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16일 집계한 각종 여론조사 평균치에서도 클린턴이 45.7%, 트럼프가 44.2% 지지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격차가 1.5%포인트에 불과했다. 양측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선거 초반 무슬림계 이라크전 전몰 군인 부모를 비하하는 등 구설수에 휘말리며 선거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지난달 말 대선 캠프 수장을 교체하고 인종차별 발언을 후회한다며 선거 전략에 변화를 꾀하기 시작해 다시 지지율을 얻었다. 그는 16일 자신이 촉발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출생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도 했다.

여기에 클린턴 측은 이달 들어 각종 실언과 악재가 이어졌다. 클린턴은 지난 9일 “트럼프 지지자의 절반은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실언했으며 이틀 뒤 9ㆍ11 테러 추도행사 도중 현기증으로 휘청거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네바다 등 경합주에서 트럼프는 최근 표심을 얻고 있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4일 발표한 오하이오 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8% 지지율을 얻어 43%의 클린턴에 앞섰다. 한 달 전 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 클린턴이 4%포인트 높았던 것과 대조된다.

NYT는 트럼프의 기질이나 제시한 가치에 문제가 있어 대통령으로는 위험한 선택이나 클린턴보다는 더 투명하고 경제를 잘 다룰 것으로 유권자 대부분이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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