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 연구와 관련해 업계의 자금 지원을 받아 이뤄지는 연구가 다른 독립적인 경우에 비해 거의 17배나 높은 우호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호주 시드니대학의 리사 베로 교수 연구팀이 1978년부터 2014년까지 31개 논문을 분석한 후 내놓은 것으로 인공감미료 업계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인공감미료 연구와 관련해 업계의 지원을 받은 논문들이 편향성을 지니며 이는 공동 심의 과정(peer-review process)을 통과해도 걸러지지 않았다. 또한 연구 논문의 42%에서 연구자들은 자신의 이해충돌을 밝히지 않았다.
베로 교수팀은 "업계 지원을 받은 논문들은 모두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안전하다고 했지만, 독자적인 연구 논문의 92%는 아스파탐 소비에 대해 부작용을 찾아냈다"며 "긍정적인 효과만을 앞세우는 연구 결과를 내도록 인공감미료 업계가 데이터뿐 아니라 결론에도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뉴욕대학의 매리언 네슬레 교수는 "이번 결과는 의학연구에 대한 제약산업의 후원과 일맥상통한다"며 식품산업과 영양 연구자들 간 관계에도 제약회사들과 의학연구 사이 관계처럼 엄격한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