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전국 평온…강력사건 탓 명절 얼룩, 교통사고는 감소

입력 2016-09-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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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TN방송 캡처)
(출처= YTN방송 캡처)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전국은 평온한 가운데 고속도로는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휴 기간 강력사건은 전년대비 늘어났고, 교통사고 사상자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6시 현재 경기지역 주요 고속도로는 대부분 원활한 차량흐름을 보였다. 평소 주말보다 교통량도 적었다. 이미 고향을 다녀온 시민들은 주요 관광지를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연휴를 정리하는 하루를 보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상·하행선은 대부분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양호한 상태다. 다만 막바지 귀경 차량이 몰리는 일부 구간에서는 병목 현상으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찰은 경부·영동·서해안 고속도로에 암행순찰차 15대를 투입하는 등 안전활동을 강화하면서 지난해보다 교통사고 피해자가 줄어들었다고 자평했다.

전체 교통량은 연휴 막바지에 내린 남부지방 폭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소폭(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교통량이 446만대였으며 올해는 439만대였다.

연휴기간이 하루 늘어나면서 교통량이 분산된 덕에 교통사고도 그만큼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32.1% 감소했다. 부상자도 44.2%나 줄었다.

반면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명절 분위기를 반감했다.

전날 오전 8시 50분께 제주시 한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던 김모(61)씨가 중국인 관광객 첸모(50)씨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렸다. 김씨는 흉부와 복부에 흉기로 찔린 상처가 깊어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범행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힌 첸씨는 "첫 번째 아내와 두 번째 아내가 모두 바람이 나 도망가 여자에 대한 반감·원한이 깊었다"고 진술했다.

연휴 마지막 날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별을 통보한 애인을 폭행하고 원룸에 가둔 혐의(감금 등)로 신모(2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신씨는 16일 오후 4시 45분께부터 2시간여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원룸에서 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24)의 뺨을 주먹으로 때리고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에서는 재산 분할에 앙심을 품고 친정집에 불을 지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날 충남 논산경찰서는 17일 친정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등으로 최모(3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오전 7시께 자신의 친부모가 사는 계룡시 한 주택에 찾아가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 1.5ℓ를 뿌리고 불을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집에 있던 남동생 등 가족 10여명이 재빨리 이불 등으로 불을 껐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최씨는 경찰에서 "부모가 동생에게 재산을 나눠줘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오후 10시 42분께 전남 여수시의 한 주택에서 A(74·여)씨와 딸 B(50·여)씨가 농약을 마시고 숨졌다. A씨는 홀로 살며 항암 치료를 받고 있었고, 맏딸인 B씨는 외국에 거주하며 경제적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A씨집 리모델링과 생활비 등을 의논하다가 A씨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농약을 마시자 딸이 병을 빼앗아 같이 마셔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연천에서는 쓸쓸히 추석을 맞은 노부부가 나란히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생을 마감했다.

추석 당일인 15일 오전 11시 40분께 연천군 한 시골 마을에서 C(83)씨와 부인 D(80)씨가 집에 연탄을 피워놓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추석을 맞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노부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교통경찰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노력한 결과 역대 최고인 535만대가 몰린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비교적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출처=OBS 뉴스 관련 보도 캡처)
(출처=OBS 뉴스 관련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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