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기업 45개사, 협력사 1962개사와 해외 동반 진출 추진 중”

입력 2016-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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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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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5개사가 협력사 1962개사와 해외 동반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소기업이 해외 동반진출로 국내 수요 한계를 벗어나 더 많은 사업기회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실시한 ‘주요 기업의 해외동반진출 현황 및 우수사례’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응답 대기업 62개사 중 45개사가 해외 동반진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5개사 중 제조업이 27개사(60.0%)였으며, 건설 10개사(22.2%), 도소매 유통 5개사(11.1%), 정보통신 3개사(6.7%)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기업의 지원을 받은 협력사 수는 총 1862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1개가 평균 41개사를 지원하는 꼴이다.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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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아세안 지역(19.6%)이 가장 많았으며, 중국(17.4%), 중동(10.9%), 동유럽(10.1%), 미국(9.4%) 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해외동반진출을 추진하는 경우 협력사 선정은 기술·품질 경쟁력 보유여부(37.8%)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으며, 매출, 영업이익,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22.2%), 당사와의 거래기간 정도(1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의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을 유형별로 보면, 해외 동반진출 전에는 사전시장조사 지원 및 해외진출 해외투자 사전 설명회 등 현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으며, 진출 후에는 제조공정개선 등 기술지원과 해외판로 개척 지원 등 현지에서 안정적인 납품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외 동반진출에 따라 대기업은 협력사와의 파트너쉽 강화(35.6%)와 우수 부품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확보(31.1%)를 하고 있으며 협력사는 매출액 향상(42.3%)과 해외 판로개척 기회 확보(33.3%)라는 성과를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애로사항으로 부지매입, 유통망 제공 등 국내 협력사 정착 지원비용 부담(28.9%)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동반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중견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 대기업에 법인세 감면 및 세액공제 등 세제혜택 부여’(40.0%)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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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사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포스코,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성우하이텍) 해외 동시 생산거점 구축하여 매출↑, 고용↑=1977년도에 설립한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차의 해외진출에 발맞춰 중국, 유럽, 인도, 러시아, 멕시코 등에 생산거점을 구축해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출이 늘어나면서 2007년 1억불탑 수상을 시작으로 2015년 무역의 날에는 4억불탑까지 수상했다.

해외동반진출을 통한 매출증가로 국내 사업장 채용기회도 늘어나1997년 339명이던 고용자수는 2015년 143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품질 및 기술경쟁력도 높아져 국내특허 592건, 해외특허 35건 등 특허건수도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또 현대·기아차와의 해외진출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 BMW, 벤츠, 폭스바겐, 닛산, GM 등 세계 유명 완성차 업체와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한국기능공사) 해외진출 맞춤형 솔루션 활용 틈새시장 공략 = 포스코는 2010년 출범한 ‘임원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국내 판매환경 악화에 직면한 협력사에게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줬다.

임원 동반성장지원단은 경험부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한국기능공사에 해외동향 및 판로개척에 능한 포스코 그룹 내 전문가와 협업해 틈새시장 분석 및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 결과, 한국기능공사의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상승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도 약 10% 상승했다. 포스코 역시 한국기능공사가 판로를 확대함에 따라 포스코가 공급하는 소재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삼성전자-에스코텍) 공동진출 협력사의 안전·공정개선까지도 고려= 삼성전자는 환경안전 전문가를 3개월 동안 해외 현지에 파견해 협력사 작업환경, 공정개선 등 안전한 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협력사 EHS(Environment, Health, Safety) 모델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해 휴대폰 금속가공 업체인 에스코넥은 해외 사업장의 환경안전 개선활동에 착수, 저소음 생산설비를 설치, 작업장 내 소음을 저감시켰으며 환기장치 보완으로 유해화학물질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등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일창건설 등) 해외 공사 경험 없는 협력사에 reference 보유= 한화건설은 국내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에 따라 해외건설시장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협력사와 함께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BNCP)를 추진했다.

BNCP 사업은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10만가구의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한화건설은 해외공사 수행경험이 없는 (주)일창건설 등 24개사 협력사와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한화건설은 해외공사 수행 경험이 없는 협력사의 신시장 개척 및 해외건설공사 수행능력을 육성 했다.

◇(중부발전) 협력사 수출 연합체 구성, 경쟁력 키우는 K-장보고 프로젝트= 중부발전은 협력사의 수출연합체인 해외동반진출협의회를 구성하고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는‘K-장보고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도에 중부발전의 중소기업 해외사업장에 대한 직접 수출액은 1000만 달러,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액은 3000억 원에 달했다.

협력센터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공동으로 연말에 연구용역 보고서 발간 및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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