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이 지난 5월 건강기능식품업체 청호네추럴(현 휴온스내츄럴)에 이어, 이달 초 농·축·수산 소재 바이오 기업 바이오토피아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2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5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해 각각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휴온스그룹은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휴온스(제약사업 부문) △휴메딕스(생체고분자 응용사업) △휴베나(의료용기 사업) △휴니즈(소독제 사업) 등 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주력 사업 자회사인 휴온스는 중국 합작법인인 휴온랜드와 휴온스내츄럴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1965년 광명약품공업사라는 사명으로 제약업계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99년 광명제약, 2003년 휴온스로 상호 변경을 거친 뒤 올해 5월 국내 제약회사 중 8번째 지주사로 전환한 주인공이 됐다.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해 한국IBM에서 근무했던 윤 부회장은 1997년 부친인 윤명용 사장이 작고하면서 휴온스글로벌 전신인 광명약품의 대표가 됐다. 당시만 해도 매출 20억 원에 불과했던 중소제약사였지만 윤 부회장은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플라스틱 주사제 개발, 국소마취제인 ‘라도카인’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7년 매출 500억 원, 2011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에는 새로운 50년 비전 ‘369’를 발표했다. 비전 ‘369’는 2025년까지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 3개 구축, 혁신신약 6개 개발, 히든챔피언(강소기업) 9개 보유를 의미한다. 업계는 윤 부회장이 비전 ‘369’의 일환으로 청호네추럴과 바이오토피아의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 전환 직후 인수한 청호네추럴은 8월 휴온스내츄럴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공장 증설 등 생산체제 확립을 위해 시설 보수 비용 1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또 인수 지분과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료첨가제 전문 중소기업 바이오토피아 인수를 통해 시장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사료첨가제 사업 분야에도 진출하게 됐다. 전 세계의 사료첨가제 시장 규모는 2016∼2021년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며, 2021년에는 20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휴온스글로벌은 기존 의약품을 비롯해 의료기기, 피부성형,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농·수·축산 분야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