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16개 시도 중 울산 지역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근로자는 임금은 높으면서도 가장 일을 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4월 기준 시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전국 16개 시도 중 자동차ㆍ선박 제조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된 울산이 428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고임금 업종인 금융ㆍ보험,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등이 집중된 서울이(383만3000원)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소규모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256만4000원)는 임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임금(=100)을 기준으로 시도별 상대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울산시는 전국 평균 125.5%, 제주도는 75.1% 수준이다.
이처럼 울산 지역의 평균임금이 전국 최고였지만 전년동월 대비 임금상승률은 1.4%로 가장 낮았다. 임금상승률은 충청북도(5.4%), 강원도(4.8%)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부산(1.6%)은 울산 다음으로 낮았다. 고용부는 “울산시는 주력 산업인 조선업과 석유화학업종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일감 이 감소해 초과근무 수당이 많이 줄어든 것이 임금상승률 둔화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기준 전국 16개 시도별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충청북도(185.6시간), 경상남도(184.4시간) 순으로 길게 나타났으며 서울시(168.0시간)가 가장 짧았다. 전국 평균근로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근로시간이 가장 긴 충청북도는 전국 평균 근로시간의 105.0% 수준이었으며, 가장 짧은 서울시는 전국 평균의 95.1% 수준이다.
서울시 근로자들이 가장 적게 일하는 것은 금융ㆍ보험업, 전문서비스업 등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근로시간은 작년 4월 대비 울산시(-15.0시간), 대전시(-14.0시간) 순으로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