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 호조...전월비 2.1% 증가

입력 2007-08-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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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생산 크게 기여...설비투자 1,3% 상승 그쳐

실물경기 지표인 산업생산이 4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하고 소비지표도 호조를 보여 경기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 지수는 162.9로 6월보다 2.1%,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각각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증가율은 지난해 9월 17.6%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반도체와 부품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파업으로 부진했던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비재 판매도 승용차와 컴퓨터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6월에 비해 1.6%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8% 늘어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앞달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지난해 같은 달 비도 앞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산업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는 파업이 있었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1%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반도체 및 부품(26.2%), 영상음향통신(12.4%), 기계장비(7.7%) 등이 뒤를 이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6월에 비해 2.9%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14.9% 증가했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월 대비 0.9%,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 각각 늘어 조정단계를 거쳐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과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3.6% 늘어났고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기타운송장비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앞달 대비 0.4%,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3% 각각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통신기기와 자동차 등의 증가세는 지속했으나 반도체장비 등의 투자가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대비 1.3%의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 관련 장비 수입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비효과도 약화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민간발주가 호조를 이어갔고 공공발주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6% 늘었다.

건설기성은 공공부문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민간부문의 기성 실적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4% 증가했다.

반면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민간주택 발주가 부진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9%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기저효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민간부문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 다소 긴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공업, 중화학공업 등에 이어 서비스업 등으로 산업생산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실물경제 흐름을 볼 때 국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경기상승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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