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저점을 확인했나.
29일 코스피는 하락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55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면서 그 폭을 점차 줄여나가 마감 동시호가를 앞두고는 잠시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사흘만에 하락해 3.12포인트 내린 1826.19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105만주와 6조920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가격 하락, 그리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646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2억원과 4364억원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업이 상승했고, 종이목재, 전기전자, 전기가스, 건설, 통신,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필립스LCD가 1~3% 하락했고, 국민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1.3% 하락한 가운데 신한지주, 우리금융이 약세를 보이는 등 은행업종 지수도 닷새만에 하락했다.
한국전력과 SK텔레콤, KT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주는 증권선물거래소(KRX)가 IPO를 통한 상장 추진을 보류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POSCO는 사흘째 오름세를 타며 장중 57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삼성전자의 주가를 추월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5.7% 상승했고, 동국제강,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이 4.8% 올랐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이 상승하는 등 조선주와 현대상선, 대한해운, 한진해운, 흥아해운 등 해운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파업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현대차는 외국계 매도에도 불구하고 파업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으로 1.6% 올라 나흘만에 반등했다.
종목별로는 신성건설이 두바이에서 주상복합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으로 4.7% 올랐고, LS전선이 자회사인 JS전선 재상장 기대감으로 4.5% 올라 이틀째 상승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7종목을 포함해 353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435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