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투자펀드 수익률 둘쭉날쭉한 이유

입력 2007-08-29 16:31 수정 2007-08-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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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와 H주 투자 펀드 수익률 차이 커...H주 상대적 저평가 매력

PCA차이나드래곤 1개월 수익률 13.51%, 1주일 수익률 2.96%.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개월 수익률 4.99%, 1주일 수익률 17.61%. 봉쥬르차이나주식 1개월 수익률 7.86%, 1주일 수익률 15.51%.

지난 28일 기준으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집계한 중국펀드들의 수익률이다. 같은 중국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지만 수익률이 들쭉날쭉이다.

그 이유는 뭘까.

같은 중국펀드라 하더라도 직접적인 투자시장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 전문가들은 같은 이름의 중국펀드라 하더라도 이제는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펀드는 크게 본토 증시를 벤치마크로 삼는 것과 홍콩 H증시를 추종하는 펀드 등으로 나눠져 있다.

중국시장은 상하이 증시와 심천 증시로 나눠져 있는데 증시마다 A주와 B주로 돼 있다.

A주는 중국인이나 중국국가의 허가를 받은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만이 투자할 수 있고 B주는 외국인투자전용 주식이다.

하지만, B주는 종목이 거의 없어 거래량이 A주에 못 미치며 2001년부터는 내국인에게도 개방을 한 상태다.

홍콩H증시는 중국에서 등록하고 중국증권감독위원회에 의해 홍콩에서 상장된 기업을 말한다. 다시 말해, H증시는 주로 상하이의 대기업들이 홍콩에 중복 상장돼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기관들은 주로 홍콩H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펀드들은 거의 홍콩H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PCA투신운용의 PCA차이나드래곤과 한화투신운용의 한화꿈에그린차이나가 대표적인 경우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국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중국시장이 견조한 실적을 올리면서 자금이 급속히 몰리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정부가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홍콩증시 직접 투자를 허용하면서 홍콩H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탁고와 수익률이 급격히 늘어났다. 또한 홍콩H증시는 상하이나 심천A주보다 저평가돼 있어 밸류에이션의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29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27일 기준, 해외 주식형펀드 중 수탁고 상위 펀드는 신한BNPP의 봉쥬르차이나주식이 전일대비 110억원 증가해 가장 높은 수탁고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82억원),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80억원),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4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봉쥬르차이나주식의 H주 투자 비중은 66.18%(8월 17일 기준)에 달하며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역시 46.93%, 피델리티차이나포커스도 50.03%를 차지하고 있다.

수익률에 있어서도 최근 일주일간(8월 28일 기준)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주1ClassA가 18.3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 역시 같은 운용사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이 17.61%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봉쥬르차이나주식(15.51%),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14.44%)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본토A시장에 65% 정도 투자하는 PCA투신운용의 PCA차이나드래곤은 한달간 수익률이 13.5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1주일 수익률은 2.96%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같은 A시장에 10% 정도 투자하는 한화투신운용의 한화꿈에그린차이나의 1개월 수익률은 10.66%였으며 1주일 수익률 역시 13.86%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이들 펀드들이 수익률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PCA차이나드래곤은 A시장과 기타 자산에만 투자하지만, 한화꿈에그린차이나는 A시장에 10%, B 시장에 16%, H시장에 61%를 투자하는 등 투자지역이 비교적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이름의 중국펀드라 하더라도 분산투자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들도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상관관계가 비슷해 수익률이 비슷하게 나올 수 있지만, 조정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며 "게다가 최근에는 H주에만 투자하는 펀드에서 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여럿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 분산투자 관점에서 중국펀드에 접근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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