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가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 주식을 공개매수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SK(주)는 이 날 이사회를 열고 SK에너지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안건을 의결하고 SK에너지 주주 가운데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SK(주) 주식으로 교환할 예정이다.
SK(주)는 "이번 주식 공개매수는 지난 7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사업자회사인 SK에너지에 대한 법적 지분율 요건인 20%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매수되는 SK에너지의 주식 기준가는 주당 13만6000원, 공개매수 예정 수량은 1400만주로 기준가는 유가증권 발행 및 공시에 관한 규정을 준용해 이사회 결의일 전일을 기산일로 했으며 매수물량도 법적 지분요건 충족 외에도 주력 사업자회사에 대한 경영권 안정을 위한 차원으로 정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 C&C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에 대한 그룹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는 매수 가격에 대한 법원의 인가가 나는대로 오는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20일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SK(주) 관계자는 "당초 오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결의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먼저 공개되면서 이사회 날짜를 앞당겼다"며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선진적인 지배구조 완성과 함께 글로벌 성장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